안녕하세요

백샘  |  2022-10-22 10:45:40  |  592hit

입관 시간은 원하는 시간에 맞춰줄 수 있을가요?



그룹 방탄소년단이 군대에 간다. 그들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10월17일 "멤버 진이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며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래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남성들은 때가 되면 군대에 간다. 이는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군입대 문제는 연예계를 넘어 정치권의 화두였고, 외신까지 떠들썩했다. 그들이 가진 영향력과 군복무로 인한 공백이 주는 손해 등 셈법이 복잡했던 탓이다.

방탄소년단의 대체 복무 여부는, 스스로의 결정 사안이 아니다. 관계 정부 부처의 몫이다. 하지만 주무 부처는 몇 년을 끌었다. 그 사이 정치권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이름값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물론 그들이 대체 복무 결정을 염두에 두고 국가 행사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 정작 그들은 매번 언론이 군입대 계획을 물을 때마다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이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몇몇 정치인들은 "방탄소년단에게 대체 복무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한 편에서는 이를 반대한다면서 ‘그들만의 싸움’을 벌였다.

결국 그 마침표는 방탄소년단이 직접 찍었다. 아직 입대 영장이 나오지 않았지만, 스스로 "병역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이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들은 한 번도 먼저 대체복무를 요구한 적이 없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공방을 거듭하는 사이, 결국은 그들의 이미지만 나빠졌다.

대중은 원래 피로도에 취약하다. 그리고 쉽게 싫증을 낸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계속 먹으면 질리듯, 그들이 미국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 등 굵직한 시상식에서 성과를 낼 때는 열광하며 "대체복무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이 논쟁이 계속되자 "이젠 지겹다. 그냥 군대 가라"는 식의 여론이 형성됐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 대상자다. 그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그런데 빅히트 뮤직의 발표 직후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외신들이 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최근 지난 2018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방탄소년단의 군입대에는 경제적 손실이 따른다. 그들은 한국경제에 매년 36억 달러(약 5조 원)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26개 중견기업이 기여하는 규모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7년 기준, 방탄소년단이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13명 중 1명을 데려오는 데 기여했다며 "애널리스트들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방탄소년단이 한국 경제에 291억 달러(약 41조7875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외신의 역할은 이 결정에 뒤따르는 보도를 하는 정도로 국한될 수밖에 없다. 한국 사정에 능통하지 않기 때문에 ‘연예인의 군복무’가 사회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주는지 그 뉘앙스를 정확히 읽기 힘든 탓이다. 그렇기 때문에 친분이 있는 한 외신 기자는 "군복무를 하지 않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외에도 각종 대회의 수상 실적을 바탕으로 군대에 가지 않는(대체 복무를 하는) 문화 예술인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다.

맞는 이야기다. 현재 문화예술인들이 대체 복무와 같은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문화 관련 대회는 총 42개다. 클래식을 비롯해 국악, 무용 관련 경연 등이 대다수다.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거듭한 조성진의 경우, 2009년 일본 하마마쓰 콩쿠르 우승으로 인해 대체 복무 대상자가 됐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대체 복무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형평성과 기준이 도마에 올랐다. 그들이 그동안 일군 성과가 대체 복무 대상이 되는 42개 대회 입상자들과 비교했을 때 결코 뒤진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과연 누구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고, 오고 싶어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답은 아주 쉽게 나온다. 그런 측면에서 방탄소년단은 형평성에 맞는 처우를 맞았다고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의 대체 복무 결정 과정에서 잡음이 컸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일단 기준이 없었다.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기준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대상자가 됐다. 국방의 의무 이행은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누구 하나 함부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 결과, 그 기준조차 수립하지 못한 채 이 논쟁은 마무리됐다.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이 너무 유명한 탓이다. 만약 대중적 인지도가 낮았다면 그들의 대체 복무 적용 여부가 이토록 온 국민과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관계 부처의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는 42개 문화 관련 대회 입상자들이 대체 복무 기회를 얻는 과정을 그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 상황과 일맥상통한다. 대중의 관심 사안이 아니기에 굳이 문제 삼지도 않는 셈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런 상황을 두고 ‘유명세를 낸다’고 한다.

방탄소년단의 대체 복무 적용 여부는 K-팝 시장 전체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유사 이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의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이 ‘길’을 열어주길 바라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들을 통해 하나의 기준이 생긴다면, 그 후배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면 대체 복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마저 그 기준을 세우는 데 실패하면서 "더 이상 기회는 없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 군복무하면 그때부턴 집에서 슬롯사이트나 놀아야겠네요.
  관리자     2022-10-22 11:24:57    x
네 입관시간은 유족과 상의하여 시간을 정합니다.

 
이 름 비밀번호
내 용
등록
 

수정 삭제 목록


이곳은 관리자 운영 페이지입니다. (Prohibit unauthorized login)